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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포 굿 (Wicked: For Good) — 선과 악, 그 경계를 허문 마법 같은 우정 💚

by nownori 202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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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전설이자 현대 동화의 재해석으로 불리는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이 마침내 스크린을 통해 다시 관객을 만납니다. 정의로운 초록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빛나는 인기인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진정한 선(善)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가장 아름답고도 묵직한 판타지 뮤지컬 영화로 손꼽힙니다.

 

 


💫 오즈의 세계, 그 이면의 이야기


‘포 굿(For Good)’은 ‘영원히’라는 뜻이지만, 이번 영화에선 “진정한 선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전작 《위키드》가 선택의 순간을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그 선택의 책임과 결과를 조명합니다. 밝고 경쾌했던 1막과 달리, 2막은 무겁고 진중한 감정선이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각적 화려함은 두 배로 강화되어 눈을 뗄 수 없습니다.


🧙‍♀️ 엘파바와 글린다 —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서


엘파바는 초록 피부 때문에 차별받지만 누구보다 정의로우며, 글린다는 아름다움과 인기 뒤에 숨은 불안과 허상을 마주합니다. 이들은 서로의 존재로 인해 성장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정과 존중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너로 인해 달라졌어(For Good)’라는 대사는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의 문장입니다. 둘은 서로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며, 결국 “선과 악의 경계란 누가 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 오즈의 마법사와 연결된 서사 구조


이번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합니다. 마담 모리블(양자경)의 마법이 도로시를 오즈로 불러들이며, 그 여파로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가 희생되는 장면은 비극과 운명의 끈을 하나로 엮습니다. 노란 벽돌길,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원작의 상징적 요소들이 영화 속에서 치밀하게 회수되며 ‘모든 복선이 완성되는 세계관의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전개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품은 대체 역사극으로 읽힙니다. 권력자는 여론을 조작해 ‘공공의 적’을 만들고, 대중은 진실을 오해한 채 선악의 편가르기를 반복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혐오와 분열을 비유한 강렬한 알레고리입니다.


🎭 원작 뮤지컬과 음악의 힘


이 영화는 2003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기반으로 하며,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원작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재해석했습니다.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Stephen Schwartz)가 새로운 넘버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더 걸 인 더 버블’을 추가하며 감동을 배가시켰습니다.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가 함께 부르는 ‘For Good’은 뮤지컬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음악, 미술, 의상, 분장 모두 아카데미 수상급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137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오즈의 세계로 몰입시킵니다.


🪄 상징과 메시지 — 진짜 마법은 공감과 용기


《위키드: 포 굿》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닙니다. 초록 피부로 차별받는 엘파바, 걷지 못하는 네사로즈, 억압받는 동물들까지 — 모두가 현실 속 소수자와 다양성을 상징합니다. ‘악’이라 불린 존재는 사실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며, ‘착함’으로 포장된 권력은 진실을 왜곡합니다. 결국 영화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마법은 차별을 넘는 공감과 용기다.”


🌈 관람 팁 & 연결작 추천

《위키드》(2024)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번 《위키드: 포 굿》을 보기 전 반드시 1편을 관람하세요. 두 작품은 뮤지컬의 1막과 2막처럼 연결되어 완전한 서사 구조를 이룹니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1939)《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을 함께 본다면 오즈 세계관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특화관에서 감상하면 OST의 웅장함과 배우들의 보컬이 극대화되어 뮤지컬 무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

💚 결론 — 결국, 선은 믿음에서 시작된다


《위키드: 포 굿》은 선과 악, 정의와 오해, 그리고 우정과 성장의 감정이 교차하는 이야기입니다. 엘파바의 용기, 글린다의 각성은 결국 우리 모두가 지닌 ‘내면의 마법’을 일깨웁니다. 이 작품은 마법보다 더 강한 사람 사이의 신뢰와 변화를 보여주는 2025년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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