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나날’은 일본의 섬세한 감성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과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여름과 겨울의 두 계절을 하나의 영화 안에 담아낸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감독: 미야케 쇼
주연: 심은경, 마키타 아준
개봉: 2025년 12월 10일
수상: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 이야기
슬럼프에 빠진 한국인 각본가 ‘이’(심은경)는 겨울, 눈 덮인 산속의 여관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여관 주인 벤씨를 만나게 되며, 영화는 그녀가 집필한 ‘영화 속 영화’와 현실의 이야기를 오가며 전개된다. 여름의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두 청춘의 푸른 이야기와, 설국의 고요 속에서 펼쳐지는 ‘이’의 내면적 치유의 여정이 교차된다.
🌿 여름의 바람, 겨울의 고요
한쪽은 바다와 태풍, 다른 한쪽은 눈과 달빛.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 속에서 바람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여름의 거친 숨결과 겨울의 고요함을 통해 관객은 마치 바람을 ‘피부로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극장 속 어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의 변화가 있다”라고 전했다.
🎭 심은경의 섬세한 연기


심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일본어와 한국어 두 언어를 오가며 미묘한 감정을 표현한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는 감정을 과하게 담기보다, 관객이 나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말보다 시선과 공기의 흐름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독특한 연기가 완성됐다.
🎥 감독의 철학과 메시지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가 사람의 이념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감각을 조금은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주제를 통해 언어와 국경,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 세계가 주목한 작품
‘여행과 나날’은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개봉에 앞서 일본과 유럽에서도 상영되어 ‘감각의 영화’, ‘치유의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 관람 포인트

- 두 계절을 교차시키는 독창적인 영상미
- 심은경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이중 언어 표현
- 바람, 설경, 파도 등 자연의 리듬을 통한 감각적 체험
- 말과 경계를 넘어선 인간의 교감
🎬 한 줄 평
“겨울의 설경 속에서 여름의 파도를 느끼게 하는 영화, 그리고 마음의 쉼표.”










